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 시작합니다.<br> <br>사회부 좌영길 법조팀장 나와있습니다. <br><br>Q1. 심우정 검찰총장, 임기가 절반 넘게 남았는데, 왜 지금 시점에서 사표를 낸 거에요? <br><br>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상황에서, 총장직 수행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. <br> <br>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오늘 발표된 검찰 인사가 결정적이었는데요. <br><br>어제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,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과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두 검사장은 퇴진 권유로 받아들였고, 오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.<br> <br>심 총장은 법무부장관도 임명되기 전에, 검찰총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인사가 단행됐다고 느꼈을 겁니다. <br><br>조금 전 전해드렸듯, 임은정 부장검사를 서울동부지검장에 발탁한 파격 인사는, 심 총장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걸로 알려집니다.<br><br>심 총장 입장에선, 총장의 인사권이 배제되면서, 대통령실이 불신임을 나타낸 걸로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<br>Q2. 심우정 총장이 오늘 검사들 앞에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속내를 털어놨다면서요? <br><br>심 총장의 사퇴가, '저항'이라기보다 '백기투항'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지점입니다. <br> <br>심 총장은 오늘 오후 대검 간부들이 모인 회의에 참석했습니다. <br> <br>3가지를 사퇴 원인으로 말했는데요.<br><br>총장 개인이나 가족에 대한 공격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고, 오늘 검사장급 인사에서 배제된 상황을 보여주듯 "다른 선택이 없었다"고 호소했다고 합니다.<br> <br>수사 기소 분리에 대한 비판 의견도 밝혔는데, 심 총장은 내일 퇴임사에 민주당 안에 대한 비판을 구체적으로 담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Q3. 이번 인사를 앞두고 줄줄이 물러난 검사들, 전 정부에서 중용됐던 사람들인거죠. <br><br>네 전 정부에서 중용됐던 검사들이 물러나고, 좌천됐던 검사들이 요직에 발탁되는 역전 현상이 이재명 정부에서도 재현됐습니다. <br><br>사의를 표한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, 문재인 정부 때 조국 전 법무부장관 기소에 반대하는 상급자를 향해, "당신이 검사냐"고 따졌던 인물입니다. <br> <br>오늘은 검찰 내부망에 "수사 없는 기소는 책임 회피로 이어질 것"이라며 여권의 검찰 개혁안을 비판했습니다.<br><br>반면 정치 편향 논란으로 전 정부에서 좌천됐던 임은정 부장검사는,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습니다.<br><br>검찰 주요 보직에서,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4. 심우정 총장 사직, 앞으로 어떤 여파가 이어지나요?<br><br>검찰총장도 없는 상태에서 대통령실 주도로 검찰 인사가 단행된다면, 윤석열 정부 고위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이게 정부 여당의 검찰 개혁안에 변수가 될 수 있는지가 관심인데요.<br><br>국정기획위원회의 검찰 업무보고는 일단 내일로 잡혔다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. <br> <br>심 총장이 사퇴하고,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비판해온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서 밀려나면서, 검찰 해체 수준의 입법을 비판 하거나, 대안을 제시할 구심점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좌영길 기자 jyg97@ichannela.com